사회뉴스 입니다.

약 6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박빙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새롭게 공개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지지율 격차가 불과 1%포인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CNN과 SSRS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8%의 지지율을 기록해 47%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소폭 앞섰다.
자유당 대선 후보 체이스 올리버는 2%, 녹색당 대선 후보 질 스타인은 1%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CNN은 "대선 경쟁에서 명확한 선두주자가 없음을 시사한다"면서 "해리스와 트럼프 간 레이스가 매우 치열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2일 미 전국 등록 유권자 207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다.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자신의 지지기반에서 탄탄한 지지를 확인했다.
트럼프 지지자의 72%, 해리스 지지자의 60%가 상대편 후보에 대한 반대 때문이 아니라, 지지 후보를 선호하기 때문에 그를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앞서 지난 7월 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직후만 해도 해리스 지지자들이 ‘해리스 선호’와 ‘트럼프 반대’로 반반 나뉘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지난 2개월간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가 그만큼 굳건해졌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무당파 유권자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5%로 트럼프 전 대통령(41%)을 웃돌았다.
특히 무당파 여성 가운데 절반 이상인 51%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6%로 집계됐다.
반면 무당파 남성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47%로 해리스 부통령(40%)을 앞섰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젊은 유권자들로부터도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어냈다.
30세 미만의 젊은 유권자층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55%의 지지를 얻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38%에 그쳤다.
투표의향자들이 느끼는 두 후보에 대한 호감도는 해리스 부통령이 호감 46%, 비호감 48%였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호감 42%, 비호감 55%로 각각 집계됐다.
부통령 후보의 경우 민주당의 팀 월즈 후보는 호감 36%, 비호감 32%였고, 공화당의 J.D. 밴스 후보는 호감 30%, 비호감 42%였다.

이와 함께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중 약 2%는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미 후보를 택했지만, 마음을 바꿀 수 있다고 답변한 유권자도 12%를 차지했다.
유권자의 41%는 이번 대선에서 경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꼽았다.
이어 민주주의 수호(21%), 이민(12%), 낙태(11%) 등이 그 뒤를 따랐다.
특히 경제를 중시한다고 답변한 유권자의 절반 이상(55%)은 인플레이션 문제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날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46.61%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40.48%)을 훨씬 앞섰다.
이는 직전 조사(5%포인트)보다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지난 21~23일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범위(±4%)도 웃돈다.
함께 공개된 모닝컨설턴트의 주간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웃돌았다.
모닝컨설턴트는 "지난주 격차(6%포인트)보다는 좁혀졌다"면서도 "해리스는 흑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율 80%를 차지했다.
트럼프는 16%로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