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축우라늄 제조시설 공개 5일만
11월 美 대선 앞두고 도발수위 고조
북한이 18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쐈다.
주요 도시와 군 시설을 사정거리에 둔 초대형방사포 발사 6일 만이며 핵탄두 제조에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공개한 지 닷새 만이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군사도발 수위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6시50분쯤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SRBM 수 발을 포착했다.
북한 미사일은 약 400㎞를 비행했다.
일본 정부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한 18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뉴스를 보고 있다.
이제원 선임기자 |
한·일 발표를 종합하면 북한이 쏜 미사일은 KN-23 계열로 추정된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은 발사 차량에 미사일 2발을 탑재한다.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은 지난 7월1일 황해남도 장연에서 발사된 KN-23 개량형과 유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시 북한은 신형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를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4.5t 탄두를 장착한 신형 미사일이었다는 의미다.
두 발 중 한 발은 600여㎞를 비행했고 다른 한 발은 중간에 추락했다.
북한이 추가 시험 발사를 예고한 만큼 이날 발사가 해당 시험이었을 가능성이 나온다.
북한은 KN-23 등 SRBM에 전술핵 탑재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한·미 군 당국은 한국 공군 글로벌호크 무인정찰기와 E-737 조기경보기, 주한미군 RC-12X 정찰기 등을 띄워 북한 동향을 감시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초대형방사포를 발사했으며, 지난 13일에는 관영매체 보도로 HEU 제조시설을 처음 공개했다.
대남 쓰레기 풍선도 이달 들어 4∼8일, 11일, 14∼15일에 부양했다.
박수찬·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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