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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씨)이 첫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연합뉴스는 6일 "수원지법 형사14단독(판사 박이랑)은 이날 협박 및 공갈, 강요 등 혐의로 기소된 구제역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면서 구제역 등 유튜버들의 첫 재판 상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구제역 외에도 공갈 혐의를 받는 유튜버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 공갈방조 혐의를 받는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크로커다일(본명 최일환), 협박 혐의 등을 받는 변호사 최모 씨 등에 대한 공판도 함께 진행됐다.
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은 구제역에게 "쯔양 폭로 영상을 올리기보다는 직접 돈을 뜯어내는 것이 더 이익이다"라는 취지의 권유로 구제역 등의 범행을 방조한 혐의다.
 구제역은 지난 2021년 10월쯤 쯔양에게 "네가 고소를 남발해 소상공인을 괴롭힌다는 영상을 올리겠다"는 취지의 협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지난해 5월에는 "탈세 등 의혹이 공론화되길 원치 않으면 내 지인 식당을 홍보하라"고 요구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같은 해 2월에는 전국진과 함께 '탈세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으니, 돈을 주지 않으면 이를 공론화하겠다'는 취지로 협박해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있다.
이날 공판서 구제역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전부 다 부인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국민참여재판 희망 의사를 전하면서 "다른 피고인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사건을) 분리해서라도 허가를 해줬으면 한다"고 첨언했다.
구제역 역시 본인 변호인과 마찬가지로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구제역 변호인은 공판 이후에도 취재진에게 "공소장에 있는 공소사실은 다 거짓말"이라며 "피고인의 유·무죄가 밝혀지지 않은 사안임에도 범죄 혐의가 마치 인정된 것처럼 다수 보도되는 등 여론재판이 이뤄져 방어권 보장을 위해 (국민참여재판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카라큘라 측 역시 "쯔양에 대한 (공갈방조 혐의) 공소사실은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크로커다일 측도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주작감별사 측은 "증거기록을 보지 못해 다음 기일에 의견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특히, 카라큘라 측은 쯔양에게 장문의 옥중 편지를 보내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카라큘라가 자필로 작성한 5장 분량의 편지는 이날 YTN이 쯔양 관계자를 통해 입수해 그 일부를 공개했다.
카라큘라는 편지에서 "저는 유튜브에서 카라큘라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이세욱이라고 합니다"라고 조심스럽게 자신을 소개하며 운을 뗐다.
그는 편지에서 "정원 님에 대한 공갈 방조 부분은 너무나 억울한 심정"이라며 쯔양의 가슴 아픈 사연과 고통의 시간에 위로를 전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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