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의료진이 마스카라를 지우지 않고 잠에 들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안과의사 구르린 다노아 박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국 안과학회의 학술지 '안과학(Ophthalmology)'에 보고된 여성 환자의 눈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환자의 눈꺼풀 안쪽은 검은 반점 수십 개로 뒤덮인 모습이었다.
그는 마스카라를 사용한 뒤 이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은 채 장시간 방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속눈썹에 바른 마스카라는 눈꺼풀 아래 피부에 딱딱하고 작은 침전물을 형성했고, 이는 눈을 깜박일 때마다 각막을 긁어 통증과 불편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해당 환자는 눈과 눈꺼풀을 덮은 점막이 감염된 여포성 결막염 증세도 보였다.
결막염은 눈(안구)을 외부에서 감싸고 있는 조직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하며, 발병할 경우 눈곱, 눈물, 가려움, 통증, 이물감 등을 유발한다.
다노아 박사는 "취침 전 눈화장을 제대로 지우지 않으면 안과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며 "화장을 완전히 다 지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눈화장은 세균으로 인해 각종 안과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에는 대개 세균 증식을 막기 위한 방부제가 들어있으나, 화장한 얼굴에는 세균 침투가 비교적 쉽다.
마스카라나 아이라이너가 각막(눈의 검은자위를 감싸는 투명한 막)에 닿아 상피가 긁히면 각막찰과상이 생기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마스카라에 덩어리가 생겼거나 불쾌한 냄새가 날 경우 유효기간 이전이어도 즉시 교체하고, 각막에 상처를 낼 수 있는 흔들리는 차 안에서는 눈화장을 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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