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 전대, 부통령 후보 공식 수락
해리스 사상 첫 ‘유색·女대통령’ 도전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We’re not going back).”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2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제47대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한다.
11월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그는 미국 역사상 첫 유색인종 여성 대통령이 된다.
 | 손 번쩍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전당대회 사흘째인 21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센터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위해 무대에 올라 ‘코치 월즈’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있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풋볼 코치 출신인 월즈 주지사는 이날 연설에서 “4쿼터다.
뒤지고 있지만 공격 상황이고 공은 우리에게 있다”며 지지를 촉구했다.
시카고=AFP연합뉴스 |
해리스 부통령은 수락 연설에서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과거’로 규정하고, 자신은 그에 반대되는 ‘미래’로 규정할 방침이다.
미국 대선에서 최대 쟁점 중 하나인 재생산권(낙태권)을 옹호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국경정책을 비판하며, 중산층 이민자 가정에서 보낸 자신의 인생 경험을 소개하면서 최근 발표한 인플레이션 규제 정책 등의 필요성을 강조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연임 도전 포기 후 후보 자리를 승계한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의 상승은 전통적 지지층과 중도층을 동시에 공략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되자 젊은 층의 지지율은 17%포인트,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도 12%포인트나 상승했다.
전당대회 셋째 날인 21일 밤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 연단에 나선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개인에 대한 충성이 아닌 헌법에 대한 충성을 선택하자. 진실과 자유, 기쁨을 선택하자”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러닝메이트인 J D 밴스 오하이오 상원의원은 미국인들의 삶을 훨씬 힘들게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시카고=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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