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300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구속된 '사이버 레커'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가 구속 전 지인들에게 보낸 메시지가 공개됐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국진이 구속 전 지인들에게 자신의 미래 결혼식 축의금을 미리 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예약 발송한 내역이 올라왔다.
메시지에서 전국진은 "최근 못난 모습을 보여드렸다.
진심으로 면목 없다"고 운을 뗐다.
전국진은 "지금 이 메시지는 예약 메시지다.
근데 이 메시지를 받아보셨다는 건 아마 제 신상에 좋지 않은 이슈가 생긴 상황일 거다.
구속됐을 것"이라며 "제가 이렇게 메시지를 드리는 이유는 이제 밑바닥까지 찍은 제 인생이라 염치없지만 미래에 있을 제 결혼식 축의금을 미리 받아볼 수 있을까 해서"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결혼식에 찾아뵀던 분들께만 이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제가 구속돼 있는 동안 제 통장에서 빠져나가야 할 비용이 필요해 이렇게 조치를 해두고 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연락 드리게 돼 정말 죄송하다.
축의금 미리 주신다고 생각하고 입금 좀 해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계좌번호를 함께 첨부했다.
해당 계좌의 예금주 이름은 '전국진'이라고 확인됐다.
다만 전국진이 실제로 지인들에게 발송한 것이 맞는지에 대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메시지를 본 누리꾼들은 "미래 결혼식 축의금을 달라니 신박하네", "구속 전에 저런 메시지를 남겨 놓고 갔다는 게 대박", "축의금 줬으면 돌려주긴 해야지", "여러모로 대단한 렉카분들"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앞서 전국진은 유튜버 쯔양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로 구속됐다.
전국진은 쯔양의 사생활을 폭로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쯔양 소속사로부터 3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최근 쯔양은 전 남자친구로이자 전 소속사 대표로부터 4년간 당한 피해 사실을 고백했으며 이후 전국진과 구제역, 카라큘라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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