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 성향의 미국 폭스뉴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오는 9월 TV 토론회에 초대했다고 24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확실시되는 해리스 부통령과 한 차례 이상 토론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밝힌 지 불과 하루만이다.
CNBC가 입수한 서신 사본에 따르면 폭스뉴스는 9월17일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간 대선 후보 TV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진행자는 폭스뉴스 앵커인 브렛 베이어와 말타 맥컬럼이 맡게 된다.
또한 폭스뉴스는 토론회 날짜, 형식, 장소, 청중 참석 여부 등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서는 대선 후보 캠프측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측 캠프는 폭스뉴스 토론회에 응할 것이냐는 CNBC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당초 9월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2차 토론회가 ABC방송 주관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첫 TV 토론회에서 참패한 바이든 대통령이 결국 고령 논란으로 후보직에서 사퇴하며 상황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트럼프 캠프에서는 2차 대선 TV토론회 주관 방송사를 기존 ABC에서 보수 성향 폭스뉴스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주최한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그녀(해리스)와 토론하기를 원한다"면서도 "ABC방송은 썩 달갑지 않다(not thrilled)"고 불만을 드러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한 직후에도 ABC방송이 아닌 폭스뉴스가 토론회 주관사가 돼야한다고 주장했었다.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 성향인 폭스뉴스에 대해서는 꾸준히 공개 칭찬을 해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 
등록안내
등록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