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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이 오는 26일(현지시간) 개막을 앞둔 가운데, 재판매 티켓이 약 27만장까지 증가하는 등 흥행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파리올림픽이 팔리지 않고 쌓여가는 티켓 문제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FT가 파리올림픽 공식 재판매 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한 달 전 약 18만 장이었던 리셀 티켓은 이날 기준 27만 1637장까지 증가했다.
개막이 임박한 시점에 매물이 9만장 이상 증가한 셈이다.
앞서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는 관람권을 판매하며 3개 종목 경기를 세트로 묶은 상품만을 판매했다.
한 종목의 경기만 보고 싶어도, 다른 2개 종목의 티켓을 함께 구매해야 하는 구조였다.
이에 구매자들의 불만이 제기됐고, 조직위원회는 원하지 않는 티켓은 재판매할 수 있는 공식 사이트를 함께 열었다.
하지만 재판매 사이트를 통한 매매는 예상보다 저조했다.
굳이 재판매 사이트에서 구매하지 않아도, 여전히 팔리지 않고 남아있는 올림픽 티켓이 많았기 때문이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 토니 에스탕게는 지난 21일 "리셀 사이트에 등록된 티켓 외에도 아직 수십만 장의 티켓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실제 공식 판매 사이트에서는 26일 개막식 관람권도 900유로부터 시작하는 4000여 개의 티켓을 손쉽게 구할 수 있으며, 남자 100ｍ 결승전 같은 인기 종목의 티켓도 여전히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매 티켓 사이트에서도 티켓은 액면가로 판매하도록 하고 있지만, 구매자는 10% 추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구매자가 굳이 재판매 사이트에서 티켓을 구매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특히 FT는 재판매 사이트에서 팔리고 있는 티켓 중 8만장이 축구 경기 티켓이라고 전했다.
이에 일부 경기는 선수들이 관중이 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파리올림픽 조직위는 3장씩 묶어 파는 티켓 판매 방식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885만 장이라는 기록적인 판매량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FT는 항공사와 호텔 등은 예상외로 부진한 파리올림픽을 우려하며 인상했던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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