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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휴가였는데”…전동킥보드 타던 군인, 버스 치여 사망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4-07-22 17:43:08

60대 버스기사 불구속 입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뉴시스

전동킥보드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20대 장병이 휴가 도중 전동킥보드를 타다 버스와 충돌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5시 35분쯤 광주시 남구 봉선동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전동 킥보드를 타던 20대 군인 A씨가 버스와 충돌해 숨졌다.

사고로 인해 A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 받았으나 지난 21일 사망했다.
함께 전동킥보드를 탔던 A씨의 지인 B씨 역시 현재까지 의식 불명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A씨는 B씨와 함께 2명이 전동 킥보드에 탑승 중이었다.
킥보드에 탑승할 때 헬멧 등 안전장비는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숨진 A씨의 혈액에서 알코올 성분이 검출된 점을 토대로 정확환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버스를 몰았던 60대 기사를 불구속 입건했다.

앞서 지난달 8일에는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여고생 2명이 탄 전동 킥보드에 60대 부부가 치이고 아내가 끝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전동 킥보드를 비롯한 개인형 이동장치(PM)에 대한 규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전동킥보드를 탈 때) 절대 두 명 이상이 탑승해서는 안 되며, 안전모를 착용하는 등 안전한 운행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나윤 온라인 뉴스기자 k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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