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의 직전 日에 통보
軍, 스텔스 등 20여대 동원 맞대응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하자 군이 맞대응에 나섰다.
2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 당국은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한 직후 공군 전투기를 투입, 공격편대군 비행 및 타격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오후 전방 중부지역 비행금지선(NFL) 이남에서 실시된 훈련에는 공군 F-35A, F-15K, KF-16 등 전투기 약 20대가 참가했다.
합참은 “이번 공격편대군 훈련은 적 도발 시 ‘즉·강·끝’(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실시한 것”이라고 훈련 배경을 설명했다.
 | 합동참모본부는 공군이 이남 중·동부 공역에서 공격편대군 비행훈련 및 타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적 도발시 즉·강·끝(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진행됐다.
사진은 F-35A 편대가 훈련하는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
앞서 북한은 한·중·일 정상회의 직전인 이날 새벽 일본 정부에 위성 발사를 통보했다.
북한은 일본 해상보안청 해양정보부에 메일을 보내 27일과 다음 달 4일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며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외곽인 북한 남서쪽 서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을 해상 위험구역으로 설정한다는 계획을 알렸다.
군은 북한의 위성 발사 예고를 규탄하며 추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열어놨다.
합참 이성준 공보실장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도발행위이므로 군은 강력한 능력과 의지를 보여줄 조치들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어 “위성 발사에 대비해 한·미·일이 공조하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 여부나 활동에 대해서도 면밀히 감시하고 있고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수찬 기자, 도쿄=강구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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