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고형 매장에서 판매하는 '덩어리 고기'가 인기를 얻고 있다.
중량 대비 가격은 일반 고기보다 훨씬 저렴하지만, 직접 손질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과거엔 음식점에서만 구입하던 제품이다.
하지만 식료품 가격 폭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최대한 저렴한 식자재를 찾아 나서면서 덩어리 고기가 주목받는다.
정형 팁을 알려주는 고기손질 전문 유튜버, 고기 손질용 식칼에도 덩달아 관심이 쏟아진다.
최근 한 유튜버가 올린 '고기 손질' 영상은 누리꾼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유튜버는 일명 '살림 전문' 유튜버로, 일반인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식자재 준비 관련 팁을 전한다.
영상 내용은 덩어리 고기를 손질하는 방법이었다.
유튜버는 덩어리 형태의 고기에서 각 부위를 구별하는 방법, 지방과 근막을 구분하고 잘라내는 방법, 딱딱해서 먹기 힘든 부위만 덜어내는 방법 등을 세세하게 설명했다.
"고기 손질을 겁먹을 필요 없다.
누구나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기도 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딱 내가 찾던 내용이었다", "덕분에 냉장고에 고기를 쌓아두고 실컷 먹고 있다" 등 반응이 나왔다.
한 유튜버는 "직접 고기를 손질해 보니 칼도 잘 안 들어가고 뭐가 지방인지도 구분이 안 된다"며 "마트에서 파는 포장된 고기가 왜 더 비싼지 알겠더라"며 토로했다.
또 다른 유튜버는 "이제 손질된 고기는 부자들의 전유물이다.
고기로 배 채우고 싶으면 우리도 정형할 줄 알아야 한다"고 평하기도 했다.
창고형 마트에서 덩어리 고기를 찾는 손님들도 늘고 있다.
'YTN' 보도에 따르면 창고형 매장에서 덩어리로 된 돼지고기를 살 경우, 일반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손질 포장된 고기 대비 최대 13%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이마트 창고형 할인점 22개 점포의 덩어리 고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 늘었다고 한다.
과거엔 셰프나 정형사들이 주로 찾던 조리용 칼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두꺼운 고기의 지방을 분리하고 얇게 썰어 내려면 잘 드는 칼이 중요한 탓이다.
숫돌로 집에서 직접 칼을 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팁'도 온라인상에 공유되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