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성, 날조 주장하다 입장 바꿔
지난 3월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일본 군 기지에 정박한 호위함 영상(사진)이 실제 촬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방위성은 당시 영상 공개로 허술한 보안에 대한 비판이 일자 날조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입장을 바꿨다.
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영상을 분석한 방위성 관계자는 드론이 도쿄 남쪽 요코스카 기지에 정박 중인 호위함 이즈모를 공중에서 촬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집권 자민당에 보고했다.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일본 방위상은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하자 지난달 “악의를 갖고 가공, 날조했을 가능성을 포함해 분석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동영상에는 요코스카 기지에 정박 중인 이즈모를 후방 상공에서 갑판 쪽으로 이동하며 촬영한 모습이 담겼다.
20초 분량으로 왼쪽 상단에 중국 동영상 플랫폼 ‘비리비리’ 로고가 있다.
요코스카 기지를 포함한 방위 관계 시설에서 허가 없이 드론을 띄우는 것은 금지돼 있다.
동영상이 공개된 뒤 중국이 보낸 드론이 이즈모를 근접 촬영하는 것을 자위대가 눈치채지 못해 안보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방위성은 이즈모의 항공모함 개조를 추진 중이다.
스텔스 전투기 F-35B의 수직 이착륙을 위한 갑판 내열성 강화 작업은 마쳤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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