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 입니다.

지난 2월 20대의 젊은 나이에 일곱째 아이를 낳아 화제가 된 95년생 동갑내기 조용석(29)·전혜희(29) 부부의 근황이 알려졌다.

6일 서울 중구청은 조씨 부부가 지난 3월 신혼·신생아 대상 전세임대주택을 신청해 이달 말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부는 과 거 MBN '고딩엄빠3'에 출연해 당시 6남매를 키우는 일상을 공개했다.
2022년 8월 방송에서 전씨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자마자 임신 사실을 알게 돼 19살에 딸을 낳아 엄마가 됐다고 밝혔다.
첫째 아이의 아빠였던 당시 남자친구는 새내기 대학생이었으며, 그와는 출산 3개월 후 헤어졌다.
그로부터 1년 후 전씨는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 주는 조씨를 만나 재혼한 다음 여섯 아이를 더 낳아 현재 7남매를 키우고 있다.

방송에서 전씨는 가계의 수입·지출 명세를 공개했다.
당시 그는 "남편 월급 200만 원에 아동수당 40만 원까지 매달 수입은 240만 원이지만, 고정 지출비가 310만 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조씨 부부는 일곱째 아이 출산양육지원금 전달을 위해 가정을 찾은 김길성 중구청장이 어려운 점을 묻자 "지금 사는 집이 52㎡(약 16평)인데 아이들이 커가면서 더 넓은 집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금호석유화학그룹이 1억원을 선뜻 후원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그룹 회장은 "저출산 시대에 일곱 명의 아이를 낳아 키우는 젊은 부부를 격려하고자 후원을 결정했다"며 "조금 더 넓은 보금자리에서 아이들과 편안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부는 이 후원금을 전세보증금으로 활용하기로 해, 중구청의 안내를 받아 새 보금자리를 기다리는 중이다.
부부가 신청한 임대주택은 다세대주택으로 알려졌다.
중구청은 조씨 부부의 새 보금자리가 정해지면 도배, 장판 등 리모델링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 이들의 자녀 7명 전원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복지정책과, 생활보장과, 가족정책과, 교육정책과 등 구청 내 모든 부서가 총동원해 지원할 예정이다.

조씨 부부는 지난 2월 중구청으로부터 출산양육지원금 1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중구청은 다섯째 이상 아이를 낳으면 지급하는 출산양육지원금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올렸고, 이들 부부가 최초 수혜자가 됐다.
현재 조씨 부부는 10세, 7세, 6세, 4세, 3세, 2세, 생후 3개월 아이를 양육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