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3시간여 만에 경찰에 덜미
피해자 병원행… “생명 지장 없어”
대낮에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길을 걷던 80대를 흉기로 찌른 중학생이 3시간여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30일 특수상해 혐의로 중학생 A군을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 | 서울 동대문경찰서. 연합뉴스 |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이날 오후 12시55분쯤 동대문구 용두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80대 여성 B씨의 목 뒤쪽을 흉기로 찌르고 도망간 혐의를 받는다.
B씨는 경비실로 가 경비원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추적한 끝에 이날 오후 4시15분쯤 동대문구 주거지에서 A군을 검거했다.
A군은 만 14세 미만인 형사 미성년자(촉법소년)로 조사됐다.
촉법소년은 만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의 미성년자로, 형법에 저촉된 행위를 해도 형사처분을 받지 않고 소년법에 따른 보호처분을 받는다.
경찰은 A군의 보호자와 함께 A군을 임의동행해 범행 동기, 피해자와의 관계 등을 조사하고 있다.
A군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범행 현장을 담은 CCTV는 없어 A군의 진술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을 토대로 구체적인 혐의를 밝힌다는 방침이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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