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주인 “물가 파동 두렵지만 ‘먹튀’는 더 무섭다”
 | | JTBC 갈무리 |
고깃집 등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뒤 돈을 내지 않고 도망가는 이른바 '먹튀' 피해가 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고물가 등으로 힘겨워하는 자영업자들이 이젠 비양심 손님까지 몰리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입니다.
식사를 마친 한 남성이 통화하면서 가게 밖으로 나갑니다.
옆 골목으로 들어가는데요. 이 남성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는 실제 수도권의 한 고깃집에서 일어난 먹튀 사건입니다.
이 남성은 고기 5인분과 술 2병 등 총 20만 원어치를 주문한 뒤 일행이 두 명 더 온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약 1시간 20분 동안 혼자 식사를 한 뒤 누군가와 통화하며 홀연히 사라졌다죠.
또 다른 자영업자는 고기 10인분을 먹고 도망간 남성을 찾는다면서 먹튀한 5만4000원을 사례금으로 걸고 나섰는데요. 이 식당 주인은 물가 파동이 두렵고, 먹튀는 더 무섭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요즘 자영업자들, 저런 사람 때문에 너무 힘들겠다"면서 "꼭 잡길 바란다"고 응원을 보내고 있는데요.
무전취식은 경범죄에 해당돼 과태료 등의 처분을 받게 됩니다.
특히 고의적이거나 상습적일 경우 형법상 사기죄로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물론 저마다 사정은 다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꼭 남에게 피해를 줘야 하는 것인지, 한 번쯤 더 생각해보고 행동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요.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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