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노트북 등 자료 확보
문제거래 관련자 줄소환 전망
‘사교육 카르텔’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의혹에 연루된 현직 교사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 |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연합뉴스 |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4일 오전 다수의 현직 교사 주거지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이들 교사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압수수색은 감사원의 수사 요청에 따른 것이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달 사교육 카르텔 의혹과 관련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교원과 학원 관계자 56명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요청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현직 교사 등에게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방해, 배임 수·증재 등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에는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지문’ 논란과 관련 있는 교사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감사 결과 발표 당시 수능이나 수능 모의고사 출제 경력이 있는 다수의 현직 교사가 사교육 업체와 문항을 거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 고교 교사는 출제 합숙 중에 알게 된 교사 8명을 포섭한 뒤, 2019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수능 경향을 반영한 모의고사 문항 2000여개를 공급하고 6억6000만원을 받았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 자료를 통해 이들 교사가 실제 사교육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문항을 공급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자료 검토를 마치는 대로 관련자들에 대한 줄소환 또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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