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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전 장관이 31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차범근 한국 축구대표팀 전 감독과 "차 한 잔, 밥 한 끼 먹은 적 없다"고 밝혔다.
최근 차 전 감독은 조 전 장관 부부의 입시 비리를 심리하는 재판부에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 안팎의 비판을 받았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유튜브 채널 '새날'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탄원서가) 제출된 시기가 제법 시간이 흐르고 난 뒤인데, 어디선가 이 정보를 받은 어떤 사람이 기자에게 흘려준 것 아닌가 추측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차 전 감독이) 저나 제 가족하고는 사적 연이 하나도 없다"며 "차 감독님이 굳이 저를 위해서 탄원서를 써주실 이유가 없는데, 지금도 기사가 나가니까 많은 사람이 공격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거까지 감수하시게 해서 저로선 죄송하고, 그럼에도 탄원서를 제출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릴 뿐"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차 전 감독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를 요청하자 조 전 장관은 "존경하는 차범근 감독님, 저는 어릴 때부터 차 감독님의 축구 경기를 보고 자란 사람입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와 아무런 사적 인연이 없음에도 저와 가족을 위해서 탄원서를 써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그 마음과 뜻 잊지 않겠다"고 재차 인사했다.
앞서 차범근 전 감독은 조 전 장관의 변호인이 지난 22일 재판부에 제출한 '각계각층의 탄원서'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 전 감독은 탄원서에 "그동안 조국 가족이 받은 고통과 그들이 감수한 징벌은 비슷한 경험을 한 대한민국의 수많은 학부모에게 큰 경종이 되었으리라 확신한다" 등의 내용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 전 감독은 조 전 장관과 인연은 없으나,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자 자녀 등 가족들까지 비난받았던 경험으로 탄원서를 냈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차 전 감독 측의 입장 표명 이후에도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치 성향 때문에 탄원서를 낸 것이 맞지 않느냐' 등의 비판이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차 전 감독이 과거 본인 집에서 김어준·주진우와 함께 찍은 사진이 소환되기도 했다.
최서원씨의 딸 정유라씨는 이와 관련해 "김어준과 저렇게 몰려다니면서 조국과 관련이 없다는 차 전 감독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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