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기사의 직접적 내용과 연관없음. 클립아트코리아 |
군부대 병사들의 몸을 몰래 찍은 사진과 영상을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공유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9일 SBS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대화방은 현역 군인과 예비역으로 보이는 700여 명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었다.
대화방에는 “몰카, 몸캠 교환할 분 디엠 ㄱㄱ”, “같은 해병대 있으면 개인 톡 부탁드린다” 등의 메시지가 올라왔다.
그러자 부대 안 화장실에 있는 다른 병사, 옆 방 동기의 신체 등의 모습을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취재진이 확인한 사진만 수백 장, 영상은 수십 개에 달했다.
대부분 게시물은 피해자 동의 없이 촬영한 불법 촬영물로 추정된다.
해당 방 운영자는 트위터 계정을 이용해 30대 미만의 현역 군인과 입대 예정자, 전역자로 자격을 제한해 참여자를 모았다.
운영자의 정체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
참여 자격을 더 엄격하게 제한한 일명 ‘현역 군인 방’ 존재도 확인됐다.
이 방은 현역 군인과 군 간부만 가입할 수 있는 방으로, 지난달 급여 명세서로 인증을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100명 넘게 가입된 이 방은 부대 내 생활관에서 촬영한 병사들의 수위가 높은 게시물이 올라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자 모집하는 링크를 10분 만에 삭제하고, 또 다른 링크를 올려 정기적으로 새로운 방을 만드는 방식으로 참여 인원을 관리하고 있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SBS에게 “얼마나 많은 부대와 얼마나 많은 병사가 개입했는지 파악하기가 어렵다”면서 “군 기강 저해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고, 장병 대상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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