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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V, 남성 불임과도 연관…국가무료 예방접종 적용을"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3-06-10 06:00:00

대한두경부외과학회가 국내 남성의 HPV(인유두종바이러스, Human Papilloma Virus) 예방접종을 재차 강조했다.
HPV 감염이 남성 불임과 관련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HPV는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질암, 외음부암, 구인두암,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 각종 암과 질환을 유발한다.
특히 남성 구인두암(편도선, 목젖 등 목 안쪽에서 발생하는 암) 발병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선 HPV 감염으로 인한 구인두암 발생률이 자궁경부암을 앞질렀고 국내에서도 20년 전과 비교해 구인두암 발병률이 3배 이상 늘어났다.


주요 감염 경로는 성접촉이다.
종류는 100여 종 이상으로 다양하고, 특정 종류에서 곤지름 등 생식기 사마귀, 음경암, 항문암,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구인두암 등을 유발한다.
감염 이후 자연적으로 소멸하기도 하지만, 1개월~수년간 증상이 없이 잠복하고 있다가 갑자기 암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HPV 바이러스 전파율은 남성과 여성이 비슷하지만 남성은 선천적으로 HPV에 대한 면역이 약하다.
자궁경부암과 달리 구인두암은 전암 단계가 없고, 초기 증상도 없어 예후가 좋지 않다.


HPV 감염은 예방 접종(백신)을 통해 막을 수 있다.
고위험군으로 알려진 HPV 16·18형의 경우, 예방 접종을 통해 해당 유형과 관련된 자궁경부암 전암 병변(암으로 진행하기 직전의 상태)을 99% 가까이 예방할 수 있을 정도다.


국내에서는 2022년부터 만12~17세 여성과 만 18~26세 저소득층 여성을 대상으로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비용 대비 효과에 대한 논란으로 남성에서의 HPV 국가예방접종은 시행되지 않고 있다.
개인이 직접 병원을 찾아 맞는 건 가능하지만, 약 50~60만 원 수준의 금액이 들어간다.
국가예방접종으로 편입되면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지난 2일 열린 대한두경부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구인두암 예방을 위한 남성에서의 HPV 접종과 국가예방접종 편입 필요성을 토론했다.


이세영 대한두경부외과학회 의무이사(중앙의대 이비인후과 교수)도 "지난 수십년간 구인두암의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구인두암을 예방하기 위해 남성에서의 HPV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비용효과 측면에 대한 논란이 있어 국내에서는 아직 남성에서의 HPV 국가 예방접종은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으로도 초기 비용효과 연구는 논란이 있지만 2010년 이후의 연구들은 모두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국내에서도 HPV 유병률을 낮게 설정하는 등 많은 문제가 있어 현재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HPV가 남성 불임과 관련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변형권 대한두경부외과학회 홍보부이사(순천향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불임 남성들을 살펴보면 HPV 감염 비율이 17% 수준이지만, 그렇지 않은 남성들은 7% 수준으로 차이가 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해당 연구에서는 정자의 운동성과 형태 역시 HPV에 감염된 남성이 수치상 불량하다고 나왔다"고 말했다.


최성호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OECD 국가 대부분 HPV에 대해 남녀 모두 국가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며 "과거 국내에서 비용 효과 연구가 진행됐을 때 경제성이 없다고 조사됐지만, 당시 HPV 유병률을 낮게 설정했다는 문제가 있어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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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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