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부대 관리 미흡, 부대원 부적절한 언행 확인 규정 따라 처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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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면회 직후 군부대 생활관에서 낮잠 자던 병사가 사망했다.
이와 관련해 9일 군인권센터는 선임들 괴롭힘에 극단 선택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지난 4월 인천에 위치한 특수전사령부 제9공수특전여단에서 사망한 이모 상병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사인은 약물과다 복용이었다.
당시 이 상병은 감기약을 포함, 정신과 신경외과 약까지 총 14개 종류의 약물을 치사량에 달할 만큼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인권센터는 “당초 운전병이었던 이 상병이 자대 배치 후 발을 다쳐 행정병 임무를 맡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 선임들이 괴롭혔다.
간부가 작성해야 하는 근무표 작성 등 여러 행정 업무를 도맡아 일과 시간이 끝난 이후에도 업무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상병이 숨지기 전 자해 시도 등 여러 극단적 선택 징후가 있었음에도 현역 부적합 심의를 미룬 군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향후 “육군은 수사를 통해 미흡한 부대 관리와 일부 부대원들의 부적절한 언행을 확인했고, 법과 규정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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