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로드맵 나온다
 | | 뉴스1 |
방역당국은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기간을 7일에서 5일로 단축하고, 검사부터 치료에 드는 모든 비용 지원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내용의 '일상회복 로드맵'을 발표한다.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 열리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는 7일 격리 의무, 진단검사 및 치료제 지원, 확진자 재정 지원 등에 대한 방역 조치별 전환 계획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 안건 중 하나인 확진자의 격리 의무는 현행 7일에서 5일로 단축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7일 열린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감염병자문위) 제15차 전체 회의에서 참여 위원 대다수가 격리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에 동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방역과 의료 대응 역량도 크게 증대됐다"면서 "팬데믹으로 멈춰 있었던 우리의 삶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수 있도록 고민할 시기"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1만명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독성이 약화한 점, 접종 또는 감염으로 얻은 국민 면역 수준이 높은 점을 평가해 일상회복을 추진 중이다.
해외 주요 선진국들이 확진자 격리 의무를 없애거나 권고하고 있는 점도 이번 조치에 영향을 미쳤다.
격리 기간을 5일로 운영하는 국가는 이탈리아와 이스라엘 등이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 대부분 국가는 격리 의무 기간이 없거나 권고하는 수준이다.
반면 우리나라처럼 확진자가 7일간 의무적으로 격리 생활을 하는 국가는 일본과 아일랜드, 벨기에 등 일부 국가에 그치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3일까지는 바이러스를 많이 배출하고, 5일까지 관찰이 필요하다"며 "격리 기간을 줄이더라도 완전히 해제하기보다는 7일에서 5일 정도로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일상회복 정책 방향에 따라 확진자의 검사부터 치료에 드는 모든 비용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이 방안을 일시에 시행할 경우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치명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코로나19 치명률은 0.11%에서 장기간 유지 중이며, 위중증 환자도 1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유전자 증폭(PCR) 검사 비용을 지원하지 않은 경우 의심환자라도 검사를 꺼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입원치료 및 약제비는 치명률 관리 차원에서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28일 0시 기준 입원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151명으로 전날 153명보다 2명 감소했다.
37일째 100명대를 이어갔고, 최근 1주일 간(3월 22~28일) 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144명이다.
전날 신고된 사망자는 8명이며, 누적 3만4231명이다.
주간 일평균 사망자 수는 7명이다.
누적 치명률은 0.11%를 유지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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