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발간 6년 만에 첫 대외 공개키로
추석 이틀 전 ‘이산가족의 날’로 지정도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북한 주민의 처참한 인권 유린의 실상이 국제사회에 낱낱이 드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의 북한인권보고서 공개 발간 소식을 알리며 이같이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윤 대통령은 “이제라도 북한인권법이 실질적으로 이행돼야 할 것이다.
내일부터 시작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와 현재 진행 중인 유엔인권이사회를 계기로 북한 인권 실상이 국제사회에 널리 공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일부뿐 아니라 교육부 등을 포함한 정부 각 부처는 이번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북한 인권의 실상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북한 인권보고서 발간에 대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보고 뒤 윤 대통령이 “북한 인권의 실상 공개는 국가 안보에도 매우 중요하다.
국가의 정당성이 어디에 있는가 보여주기 때문”이라며 “통일부는 앞으로 북한 퍼주기는 중단하고 북한이 핵 개발을 추진하는 상황에서는 단돈 1원도 줄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북한인권보고서를 오는 31일 발간해 대외에 처음으로 공개한다.
북한인권보고서는 2016년 북한인권법이 제정되며 이듬해부터 발간됐다.
통일부 인권기록센터가 탈북민 3000여명을 심층면접 형식으로 조사해 2017년 첫 보고서가 나왔다.
매년 탈북민 개인정보 등을 이유로 3급비밀로 분류해 비공개 처리됐다.
올해 이 보고서를 공개하기로 결정한 통일부는 국내외 단체와 국제기구, 주요국 정부 등에 배포하기 위해 국문과 영문 버전의 300쪽 분량 책자로 준비해왔다.
한편 통일부는 추석 이틀 전인 음력 8월13일을 국가기념일 ‘이산가족의 날’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산가족 1세대 고령화로 생존자가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그들을 위로하고 국민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올해 9월27일 제1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곽은산·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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