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경량화… 대량생산 과시
합참 “北 주장 과장·조작 무게”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등에 탑재할 수 있는 전술핵탄두라며 해당 실물을 처음 공개했다.
소형화·경량화한 핵탄두 대량 생산 체계를 갖췄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시찰하는 모습과 함께 전술핵탄두 ‘화산-31’ 모습을 공개했다.
이는 직경이 500㎜로 추정되며 녹색 몸통에 앞부분은 붉은색으로 도색되어 있다.
최소 10개가 식별된다.
 | 한반도 긴장 고조 한반도 긴장 고조 북한이 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연구소를 찾아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하는 모습을 전격 공개했다.
(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미군의 대표적 전략자산인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가 이날 오전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하는 모습. 니미츠호가 주축인 미 해군 제11항모강습단은 전날 제주도 남방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 해상훈련을 펼쳤다.
평양=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부산=연합뉴스 |
북한은 화산-31 투발 수단 8종도 제시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600㎜ 초대형방사포, 무인 잠수정 ‘해일-1’, 전략 순항미사일 ‘화살-2’ 등으로 추정된다.
각 탄두에는 일련번호가 적혀 있는데 이는 표준화 및 양산이 이뤄졌음을 뜻한다.
북한은 또 한국을 겨냥한 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 2발과 ‘수중 핵 드론’이라 불리는 핵 무인 수중공격정 해일-1을 발사해 각각 공중 및 수중에서 폭발시켰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부대에서 27일 관하 구분대들을 중요 화력 타격 임무 수행 절차와 공정에 숙련시키기 위한 시범 교육 사격 훈련을 진행했다”며 “미사일총국 지도하에 지상대지상 전술탄도미사일 2발로 핵 공중 폭발 타격 방식”의 훈련이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25일 오후 원산만에서 시험에 투입된 핵 무인 수중공격정 해일-1형은 조선 동해에 설정된 600㎞ 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톱날 및 타원형 침로를 41시간27분간 잠항해 27일 오전 예정 목표 수역인 함경북도 화대군 앞바다에 도달했으며 시험용 전투부가 정확히 수중 기폭됐다”고도 했다.
북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어뢰발사관을 가진 모든 잠수함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므로 위험성이 커진다.
다만 우리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한·미 양국의 분석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본 결과 북한의 주장은 과장되고 조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구현모·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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