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감독·자선사업 등 활동 활발
대학 측 “인간 향한 깊은 이해 보여”
‘가장 미국적인 배우’로 꼽히기도
유명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67·사진)가 미국 명문 하버드대학의 졸업식 연사로 나선다.
하버드대 학보 ‘하버드 가제트’는 21일(현지시간) “배우, 작가, 영화 제작자, 인도주의자, 그리고 타자기 애호가인 행크스가 5월25일 하버드대 제372회 졸업식에서 연사로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런스 배카우 하버드대 총장은 성명에서 “행크스는 배우로서 훌륭할 뿐 아니라 인간의 조건에 대한 타고난 공감력과 깊은 이해력을 보여줬다”며 “그는 사람들이 우리의 이야기와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능력을 확장시켜 줬다”고 말했다.
1980년 데뷔한 행크스는 지금까지 거의 100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아카데미상 후보에 6번 올랐다.
1993년 개봉한 영화 ‘필라델피아’에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에 걸린 성소수자 변호사 연기로 첫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듬해 출연한 ‘포레스트 검프’를 통해 또다시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배우로서 전성기를 맞았다.
일각에서는 그를 ‘가장 미국적인 배우’로 꼽기도 한다.
하버드 가제트의 설명처럼 행크스는 본업인 배우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1996년 코미디 영화 ‘댓씽유두!’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행크스는 ‘맘마미아!’ 시리즈를 제작하며 제작자로서의 영역을 넓혔다.
미국 역사에 큰 관심을 보여온 그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 ‘더 퍼시픽’ 등 역사물 제작에도 공을 들였다.
행크스는 에이즈 재단의 후원자로 오랫동안 활동했으며 교육관 확대와 투표 행동주의 운동에 나서는 등 자선활동과 사회사업에 적극적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2016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민간인 최고 영예인 ‘대통령 자유메달’을 수여받았다.
최근 하버드대 졸업 축사를 한 유명인은 저신다 아던 전 뉴질랜드 총리 등이 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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