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 입니다.

‘길에서 만난 천사’…도로서 골든 리트리버 발견해 주인에 인계한 운전자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3-03-22 16:10:53

도로에서 발견된 개의 모습. 보배드림 캡처

도로를 주행하던 중 길에서 배회하는 개를 발견해 주인을 찾아 무사히 인계한 어느 운전자의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뜻하지 않게 선행을 한 A씨의 게시물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A씨는 “어제 오후 출장 중 멍멍이(개·골든 리트리버 추정) 한 마리를 발견했다”며 “발견 당시 몸이 더러워 버려진 줄 알았으나 탈출 과정에서 지저분해진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개를 힘들게 잡아 집으로 데려온 뒤 몸을 씻겼다.

A씨는 “대형견인데다 경계심이 심해 잡는데 2시간 걸렸다”면서 “그 과정에서 게시물도 남기고 여러 분들에게 (개 관리 관련) 도움도 받았다”고 전했다.

A씨는 ‘목걸이가 없어도 몸에 칩이 있을 수 있다’는 지인의 말에 개를 동물병원으로 데려가려고 했으나 이 역시 쉽지 않았다.

그는 “차에 겨우 태우긴 했는데 (병원에 도착하니) 안내리고 버티더라. 안고 내려도 도망칠까봐 걱정됐다”면서 “병원 인근 일회용품점으로 가 값싼 목줄을 해주니 한결 편해졌다”고 전했다.

A씨의 차에 탑승해 동물병원으로 향하는 개. 보배드림 캡처

동물병원에 간 A씨는 개의 이름이 ‘낑깡이’인 것을 알게됐으며, 연락이 닿은 견주에게 개를 인계했다.

A씨는 “차에서 안내리려고 하는 모습에 바깥을 무서워하는줄 알았는데 견주 말씀을 들어보니 차를 좋아해서 그렇다더라”면서 “차를 타면 토한다고도 하던데 그것 역시 잘 경험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사례금을 받을 생각은 없었는데 견주님이 기어이 봉투를 건네길래 일단 받았다”면서 “이 돈은 가끔 보육원에 갈 때 간식 사는데에 보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끝으로 “낑깡이 덕분에 즐거운 하루도 보냈고, 대형견을 발견했을 때 해야할 것에 대한 지식도 쌓았다”며 즐거워했다.

그는 댓글에서 “견주 자택의 대문이 열려있었다는데 집 내부 CCTV가 고장나 확인을 못했다고 한다”고도 전했다.

게시물을 접한 사람들은 댓글에서 “털이 많이 빠지는 종인데 차까지 태우다니 정성이 대단하다”, “개의 몸에 칩이 없었으면 큰일날 뻔했다”, “강아지도 이쁘고 글쓴이의 마음도 이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A씨에게 씻겨진 ‘낑깡이’의 모습. 보배드림 캡처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파워링크 등록안내



			-목록보기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로그인 후 코멘트를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짤방 사진		익명요구 다른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