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중앙 현관 지붕서 발견
대구 공군 모 부대의 병사가 부대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공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8분쯤 대구 중구의 한 아파트 중앙 현관 지붕에서 A 일병이 추락해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 | 기사 특정 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
A 일병의 사망 시각은 휴가 복귀 날인 전날 오후 3시 전후로 추정된다.
공군은 A 일병이 휴가 복귀 날 연락이 두절되자 ‘휴가 미복귀’라고 판단해 경찰과 이튿날 오전 2시까지 수색에 나섰으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당시 A 일병 가족은 소속 부대에 A 일병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알렸다.
A 일병은 마지막으로 집을 나서기 전 가족에게 “부대원들이 괴롭혀서 힘들다”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휴대전화와 군복도 집에 두고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A 일병은 지난달에도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군 생활이 힘들고, 부대원이 괴롭힌다”며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군은 부대 내 괴롭힘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공군 관계자는 “군과 민간의 수사기관이 함께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부대 내 괴롭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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