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4일(현지시간) 중국 정찰 풍선을 동부 영해에서 격추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풍선을 가능한 한 빨리 격추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오후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 북부사령부 소속 전투기가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영공에서 중국이 보내고 소유한 고고도 정찰 풍선을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중국이 미 본토의 전략 시설을 감시하는 데 사용한 풍선은 우리 영해에서 격추됐다”고 강조했다.
 |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영공을 날던 중국 정찰 풍선이 미국 공군 전투기에 의해 격추됐다.
AP뉴시스 |
오스틴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일 풍선의 이동 항적 아래에 있는 미국 국민을 지나친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선에서 임무를 달성하라고 주문했고, 이런 상황이 가능해지는 대로 풍선을 격추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성명은 군 당국의 분석 결과, 풍선의 크기와 고도, 풍선에 탑재된 정찰 장비 때문에 영해가 아닌 영토 상공에 있는 동안 풍선을 격추하면 넓은 지역에 피해를 줄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풍선의 항적과 정보 수집 활동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영해에서 풍선을 안전하게 끌어내릴 작전을 수립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메릴랜드주 헤어거스타운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풍선에 대한 보고를 받은 수요일(1일), 나는 국방부에 가능한 한 빨리 풍선을 격추하라고 명령했다”고 확인했다.
이어 “국방부는 성공적으로 그것을 격추했고 나는 우리의 조종사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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