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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리카드 구멍 뚫린 '공시체계'...바닥 치는 '신뢰도'
아주경제 기사제공: 2023-02-02 14:09:09

[출처=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의 정보통계시스템 공시 내역에 오류가 발생했다.
주체는 우리카드며, 해당 규모만 10조원을 육박할 정도로 막대하다.
공시는 투자자를 비롯한 주요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도’ 바탕의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치명적이다.
이로써 우리카드와 금감원 모두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통해 카드사별 자금 조달 현황을 공시한다.
문제가 발생한 부분은 우리카드의 ‘기타자금조달’이다.
지표상에는 우리카드가 이를 통해 작년 3분기 기준으로 9조6389억200만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달 비용 중 43.61%에 달하는 비중이다.
다른 카드사들의 기타자금조달이 모두 0원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기타 자금은 자금출처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금액을 뜻한다.
 
하지만 확인 결과 위 수치는 ‘허위 정보’로 나타났다.
우리카드는 작년 3분기에 회사채 8조4052억원을 비롯해 기업어음 2조5720억원, 자산유동화증권(ABS) 1조2337억원 일반차입금 2000억원 등을 통해 각각 자금을 조달했다.
총액은 12조4109억원으로 기재된 비중도 맞지 않았다.
즉 잘못된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한 셈이다.
시장에서 공시 정보가 갖는 영향력을 고려하면, 이후 이해관계자들에게 미칠 악영향은 쉽게 환산하기 어렵다.
 
최근 카드업 전반을 덮친 ‘조달 환경’ 악화를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지난해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이후, 카드사들의 회사채 발행 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다.
작년 9월 15일 기준 여전채 3년물의 AA+ 등급 금리는 5.015%로, 연초(2.422%)보다 크게 뛰었다.
이후 자금 조달 전략 전반을 재조정했고, 이 수치가 갖는 중요성은 그에 비례하게 커졌다.
실제로 업계 1위 신한카드의 경우,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 비중을 재작년 9월 67.13%에서 작년 9월 59.94%까지 줄였고, 대신 차입금을 통한 조달을 20,98%에서 28.94%까지 끌어올렸다.
만약 공시에 발표된 숫자대로 우리카드가 기타 자금으로 50%에 육박하는 자금을 조달했다면, 이는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크다.
 
오류의 직접적인 원인은 ‘우리카드’다.
우리카드 쪽에서 금감원에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고, 이 숫자는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노출됐다.
하지만 금감원도 이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는 없다.
공시로 제공된 정보에 대한 책임은 엄연히 ‘금감원’에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측이 수치를 확인하는 과정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이 수치는 지난 10년간 BC카드의 9982억원(2020년 말)을 제외하면 0원에서 단 한 차례도 변동이 없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변동이 없는 수치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면 추가 확인 과정을 거치는 게 상식적인 업무 절차”라며 “이번 허위 정보 공시는 결과적으로 우리카드와 금감원 모두 업무를 소홀히 한 데서 비롯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한영훈 기자 ha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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