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모바일 기프티콘과 상품권 거래가 늘고 있는 가운데 바코드 일부를 보여달라고 요구한 후 이를 이용해 값을 치르지 않고 바코드를 사용하는 사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수법을 조심하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서 구매자는 "10만원짜리 상품권을 구매하겠다"고 말을 걸자 판매자는 "돈을 계좌로 입금하면 바로 보내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에 구매자는 "상품권 원본을 갖고 있는지 확인만 하겠다"며 "상품권 번호는 자르고 바코드 끝부분만 살짝 보이게 해서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판매자는 자신이 요구대로 캡처본을 보내자 구매자가 이를 이용해 모바일 상품권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바코드 전체가 나오지 않아도 바코드 끝부분이 노출된 상태라면 바코드 끝부분을 세로로 길게 늘이는 등의 방식을 통해 인식되게끔 편집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해당 커뮤니티에만 바코드 위조 신고 게시물이 수십여건 올라왔으며, 백화점·카페·대형마트 등 다양한 종류의 모바일 상품권 사기가 속출했다.
이 같은 수법을 피하기 위해선 모바일 상품권 중고 거래 때 바코드 부분을 자르고 이미지를 올려야 한다.
바코드 위에 이미지를 편집한 경우에도 밝기·명도 조절 등으로 쉽게 바코드가 노출될 수 있다.
한편 부정하게 이미지를 수정하거나 부정한 명령을 입력 또는 변경해 이득을 취할 시 컴퓨터 등 사용사기죄(형법 제347조의 2)로 최대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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