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프엔비 관계자가 지난 6일 강원도 원주 서울에프엔비 제2공장 안에서 취재진에게 장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재형 기자]
지난 6일 강원도 원주 서울에프엔비 제2공장. 식음료 관련 공장이라 입장이 까다로웠다.
방진복과 모자, 신발을 신었다.
에어 샤워까지 마치고서야 공장 내부 진입이 가능했다.
꼬불꼬불 이어진 컨베이어벨트 위로 종이팩에 담긴 단백질 음료가 빠르게 지나가는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장비들에서 나오는 기계음이 귓전을 때렸다.
펴져 있는 종이팩이 기계로 자동 투입됐다.
음료가 들어가도록 종이팩의 모양이 바로잡혔다.
멸균-음료삽입-봉합 등의 과정이 순식간에 이뤄졌다.
공정을 거친 단백질 음료는 1분당 400개가 쏟아져나왔다.
서울에프엔비는 2005년 설립된 국내 최대 유음료 생산기업이다.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우유, 두유, 커피, 발효유, 냉장주스, 건강기능식품 등 450여개 제품을 공급한다.
서울우유, 빙그레, 대상, 남양유업 등이 주 고객사다.
CU, GS리테일, 홈플러스, 노브랜드 등에 자체브랜드(PB) 제품도 납품 중이다.
제조사 브랜드(NB) 제품 비중도 40%에 달한다.
2012년 6월에는 이노비즈기업으로 인증받았다.
이노비즈기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인증하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말한다.
미래 성장 가능성을 지닌 업력 3년 이상의 기업이 대상이다.
이노비즈 인증은 기업체의 경쟁력을 측정하는 객관적인 척도로 활용된다.
인증 기업이 되면 세제 지원 등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울에프엔비는 지난해 이노비즈기업만 참여 가능한 ‘혁신형 중소기업 방송광고 활성화 지원사업’ 덕도 봤다.
또 ‘산학 콜라보 R&D사업’ 참여를 통해 충남대학교와 공동으로 기능성 음료 제품 개발을 위한 자금도 확보할 수 있었다.
회사는 이노비즈 인증 당시 30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지난해 1365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매출 목표는 1920억원대다.
회사 직원은 450명 규모다.
강원 횡성에 있는 제1공장에서는 국내 최초로 병과 컵 음료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제조설비를 구축했다.
원주 공장은 스마트공장이다.
생산 전처리 원격제어, 생산라인 공장자동화(ECS) 시스템, 전력분석 및 폐수처리장치, 창고온도관리가 가능하다.
식품을 비롯해 향후 의약외품, 화장품 생산도 계획 중이다.
오덕근 서울에프엔비 대표 [사진=이노비즈협회] ◆ 오덕근 대표 “내년 상반기 스마트공장 고도화 1단계 완료”
이날 공장에서 만난 오덕근 서울에프엔비 대표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준비가 이미 끝났다는 게 오 대표의 설명이다.
오 대표는 “미래에셋과 KTB투자증권 등에서 서로 IPO를 하고 싶다는 의향을 보였다”며 “2025년에 IPO를 계획 중”이라고 했다.
오 대표는 글로벌 사업 확대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해외 현지시장의 특성에 맞춘 다양한 제품 출시를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에프엔비는 2014년 국내 최초로 태국에 RTD(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 컵 커피를 수출했다.
호주, 미국, 캐나다, 홍콩, 태국, 대만 등 10개국에 14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작년에는 제58회 무역의날 기념 ‘500만불 수출의 탑’도 수상했다.
오 대표는 스마트공장 고도화에도 힘 쏟고 있다고 했다.
스마트공장은 기초와 고도화 단계로 나뉜다.
오 대표는 “스마트공장 기초 단계가 끝나고 고도화 1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내년 상반기에 고도화 1단계가 끝나면 2단계도 순차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조재형 기자 grind@aju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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