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대 최경숙 교수팀, 30세 이상 약 3000명의 대사증후군 관련 지표 분석
“남성, 고혈압·복부비만이 2~3위…여성은 HDL 콜레스테롤 저하·고혈압 順”
“대사증후군의 주요 원인은 ‘비만’…질병 예방 위해 적정한 체중관리 중요”
 | |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 제공 |
복부비만·고혈압·고혈당·고중성지방혈증·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저하 등 5개 기준 중 3개 이상의 위험요인이 정상 기준을 벗어난 상태를 가리키는 ‘대사증후군’.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으면 건강한 사람보다 당뇨병 발생 위험이 5배,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2배 커지고, 심혈관 질환으로 인해 사망 가능성은 2.6~4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대사증후군 환자가 가장 많이 보유한 위험요인은 ‘고중성지방혈증’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뒤이어 2~3위는 남성이 고혈압·복부비만, 여성이 HDL 콜레스테롤 저하·고혈압이었다.
특히 대사증후군의 주요 원인이 비만 등이며,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적정한 체중관리가 중요하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대진대 식품영양학과 최경숙 교수팀은 ‘한국 성인의 대사증후군 여부와 치료 유무에 따른 식생활 평가 :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이용’이라는 논문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0~64세 성인 2978명(남 1238명, 여 1740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관련 각종 지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남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8.9%로, 여성(14.4%)보다 두 배 높았다.
또한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의 평균 체중은 없는 사람보다 남녀 모두 10㎏ 이상 더 나갔다.
특히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고도 치료받지 않는 사람의 평균 체중은 치료를 받는 사람보다 훨씬 무거웠다.
연구팀은 “이는 대사증후군의 주요 원인이 비만 등 체중 과다이고,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해선 체중 관리가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은 사람이 보유한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1위는 고중성지방혈증(남 86.5%, 여 86.0%)이었다.
2∼3위 위험요인은 남성은 고혈압(80.7%)·복부 비만(73.6%), 여성은 저HDL 콜레스테롤혈증(77.3%)·고혈압(71.8%)이었다.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은 성인 중 높은 공복 혈당을 가진 사람의 비율은 전체의 절반 정도였다.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은 사람은 단백질·탄수화물 등 주요 영양소를 적게 섭취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칼슘·비타민 A·비타민 C의 섭취가 적었다.
혈압을 올리는 요인으로 알려진 나트륨 섭취량은 많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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