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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오발신·먹통… 문제 드러낸 日 경보시스템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2-10-05 22:00:00
‘北미사일 상공 통과’ 대응 혼란
비행궤도와 상관없는 지역 피난 경보
홋카이도 등 일부선 확성기 작동안해
통신시스템 설정 잘못, 전달 안되기도
관방장관 “주민께 사죄… 신속히 개선”


“텔레비전에서 보도되는 뉴스와는 너무 달라서 뭔가 잘못된 건가 생각했습니다.
어디로 피해야 할지도 모르는데 정말 무서웠어요.”

일본 도쿄도(都) 이즈제도(伊豆諸島)의 오시마마치(大島町)에 사는 70대 여성은 NHK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불만 가득한 표정을 풀지 못했다.
4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자 일본 정부가 전국순시(瞬時)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발령한 피난경보에 오시마마치를 비롯한 도쿄도 도서 9개 지역이 잘못 포함돼 빚어진 혼란의 단면이다.
일본 도쿄 시민들이 지난 4일 일본 열도를 가로지른 북한 미사일의 궤적, 비행거리 등이 표시된 뉴스 화면 앞을 지나가고 있다.
북한 미사일의 일본 상공 통과 시 발령된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이 대상지역 오류, 오작동, 수신기 먹통 등의 문제를 드러내면서 혼란이 가중됐다고 일본 매체들이 5일 전했다.
도쿄=EPA연합뉴스
북한 미사일의 일본열도 통과로 2017년 9월 이후 5년 만에 작동한 경보시스템은 정보 오발신뿐만 아니라 수신기 먹통, 늦장 알림 등의 문제를 드러냈다.

5일 NHK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북한 미사일이 발사되고 4분 정도가 지난 4일 오전 7시27분 일본 정부는 홋카이도(北海道)와 도쿄도 도서 9개 지역에 “건물, 혹은 지하도로 피하라”는 내용의 경보를 발령했다.
2분 뒤인 7시29분에는 홋카이도를 빼고 아오모리(靑森)현, 도서 9개 지역을 대상으로 한 경보가 나왔다.
미사일 통과 사실을 전한 7시42분 마지막 경보에서는 대상지역이 홋카이도, 아오모리현으로 다시 바뀌었다.

경보시스템은 지진, 쓰나미 등과 같은 자연재해나 미사일 발사 등과 관련된 정보를 짧게는 수초 안에 인공위성, 지상회선, 휴대전화 등을 통해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체계로 대상지역은 당연히 주의가 필요한 곳이다.
도서 9개 지역은 북한 미사일 궤도와 상관없는 곳이었다.
잘못된 정보가 전달되면서 해당 지역 주민이 불안에 떨었을 뿐만 아니라 도쿄도의 대응에도 혼란이 발생했다.
NHK에 따르면 도쿄도는 직원 30여명을 동원해 대비태세를 갖추고 관련 정보를 방재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전파했다.
이후 정부가 도서 9개 지역을 대상지역에서 빼겠다고 연락해오면서 도쿄도는 대응 방식을 정하는 데 혼선을 빚었다.

홋카이도, 아오모리현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에게 경보를 전달하는 수신기, 확성기 등이 작동하지 않았다.
요미우리신문은 “아오모리현의 6개 지역에서는 설비, 시스템의 부재가 확인됐다”며 “홋카이도 에니와시의 확성기는 대부분 소리가 나오지 않았고, 수신기가 수리 중인 곳도 있었다”고 전했다.
경보는 휴대전화로도 전달되지만 통신사 라쿠텐(樂天)모바일의 경우엔 시스템 설정이 잘못돼 이용자에게 관련 정보가 전달되지 않았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여당 자민당 내부에서도 “국민이 (피난경보를 믿지 않게 되어)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는 등 비판이 이어졌다.

일본 정부 대변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서 9개 지역 주민께 걱정을 끼친 것에 사죄를 드린다”며 “도쿄도의 지요다(千代田)구, 이나기(稻城)시의 시스템도 문제가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경보시스템상의 문제를 신속하게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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