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기의 줄임말) 질문을 놓고 여야 간 설전이 오가며 파행을 빚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윤 대통령이 지난달 세종시 어린이집을 방문하기 전 복지부가 (윤 대통령에) '아나바다'의 뜻을 보고했다는 실무자료가 있다"며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현장 소통을 시도해서 그런지 대통령이 현장만 가면 논란이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세종시 소재 어린이집을 방문해 보육교사와 대화를 나누던 중 '아나바다'의 뜻을 물었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원의 질의 이후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대통령이 아나바다를 아느냐, 모르느냐' 같은 부분을 침소봉대해서 (야당이) 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강 의원의 발언은 명백하게 선을 넘은 것이며 동료 의원이 복지부를 상대로 질의를 한 내용을 왜 품평하느냐"며 "본인은 본인 질의 시간에 대통령을 옹호하든 복지부를 옹호하든 해당 발언을 설명하든 해라. 가만히 계셔라"라고 반박했다.
이에 강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니(너)나 가만히 계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김 의원은 "정정할 기회를 드리겠다.
사과하라"고 했다.
강 의원이 "내가 니라고 왜 못해"라며 "당신이 나를 훈계할 수 있느냐"고 물러서지 않자 위원회에서는 고성이 오갔다.
정춘숙 복지위원장은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며 회의를 중단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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