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등학교 교장 3명 중 2명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학교를 떠나 현장이 혼란을 겪고 있다.
4일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2022년 상반기 전국 교장 임기 내 전보 현황을 살펴보면 교장 1852명 중 1377명(74%)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임기 절반도 채우지 못한 인원이 278명(15%)이다.
교육공무원법상 교장 임기는 4년이며 한차례 연임이 가능하며, 임기 동안 전보가 가능하도록 명시돼있다.
교육부는 공모 교장이 임기 중 다른 학교 교장으로 옮기거나 교육청 보직으로 가는 전직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교장 평균 재직기간은 33.4개월로 집계됐다.
고등학교 교장의 평균 재직기간이 30.3개월로 가장 짧고 중학교 32.8개월, 초등학교 34.1개월 순이었다.
전보 사유는 일반전보가 1730명(93.0%)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전직 50명(27.8%), 기타 72명(3.8%)이다.
일반전보 중 1255명(73%)는 희망전보, 475명(27%)은 만기전보다.
전체 전보자 중 본인 희망으로 전보한 인원이 68%에 달했다.
지역별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교장이 많은 곳은 경기 219명(16%), 경남 161명(12%), 전남 151명(11%) 순이다.
가장 적은 지역으로는 세종 13명(1%), 울산 29명(2%), 서울 30명(2%)이었다.
안민석 의원은 "교장은 학교 운영과 학교 교육을 좌우하는 막중한 역할을 부여받지만 교장의 잦은 교체로 인한 학교의 리더십 부재와 혼란은 오롯이 학생과 교사가 받고 있다"며 "교육당국은 학교 안정과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책임교육을 위해서는 교장 전보를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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