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경남 창원시 마산만 일대에서 최근 수일간 창어 떼가 집단 폐사해 창원시가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시는 이번 집단폐사의 경우 어린 청어에게만 국한돼 있어 해양 수질 오염 등으로 인한 통상의 경우와는 다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3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마산합포구 구산면 해양드라마세트장 인근에서 어린 청어 떼가 죽은 채 떠 있다는 신고가 최초로 접수됐다.
그다음 날인 지난 1일에는 마산합포구 진동면 도만항·다구항에서, 2일에는 마산합포구 3·15 해양누리 공원에서 추가로 어린 청어 떼가 집단 폐사한 채로 발견됐다.
모두 해양누리공원에서 직선거리로 10km 내외에 위치한 곳이다.
창원시는 폐사한 물고기로 인한 해양오염과 악취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환경공단 등 유관기관과 어민 200여명을 동원해 사흘간 19t 상당의 폐사체를 수거하고, 계속해서 수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보통 어류의 집단폐사는 해수온의 일시적 변화, 빈산소 수괴(산소 부족 물덩어리) 등 자연적 원인과 해양오염이나 어민이 버리는 등 인위적 원인까지 다양하며 일반적으로 여러 종의 어류가 한 장소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이번 집단폐사는 어린 청어에게만 국한돼 있고 여러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나타났다.
창원시는 여러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만, 섣불리 원인을 단정 짓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창원시는 청어 떼가 폐사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남동해 수산연구소에 실시간 해양환경 측정 조사를 요청했다.
또 청어 폐사체는 국립수산과학원에 보내 정밀분석을 의뢰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3일 "계속되는 물고기 폐사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 확인과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수립을 위해 발생지역을 비롯한 관내 해안을 시찰했다"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한 재발 방지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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