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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해 해저 가스관 누가 '공격'했나…서방-러 긴장감 고조
아주경제 기사제공: 2022-09-28 15:41:13
 

27일(현지시간) 북유럽 발트해의 노르트스트림 2 해저 가스관에서 가스가 유출되는 모습을 덴마크의 보른홀름섬에서 발진한 F-16 전투기가 촬영한 사진. [사진=덴마크 방위사령부·AP·연합뉴스] 


해저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누출 사고를 둔 서방과 러시아 간 치열한 공방전이 예고된다.
자연 발생 사고가 아닌 인위적인 폭발에 의한 사고라는 추정에 힘이 실리며, 긴장감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누출과 관련해 사보타주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워싱턴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것이 공격이나 일종의 사보타주의 결과일 수 있다는 초기 보고가 있으나, 이는 초기 보고일 뿐 아직 확인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의 발트해 해저관 3개에서 가스 누출이 동시에 발생하는 전례 없는 사고가 발생하자, 배후를 둔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자연적으로 발생한 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다”며 “누출 사고가 기반시설에 대한 표적 공격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스웨덴과 덴마크, 폴란드 등 유럽 각국 역시 누출의 원인이 ‘사보타주’라고 짚었다.
사보타주란 비밀 파괴 공작이란 의미로, 적의 시설을 파괴하는 행위를 뜻한다.
에너지를 무기로 휘두르며 유럽을 겁박하고 있는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한 것이다.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발틱 가스관’ 개통식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다음 단계와 관련된 사보타주 행위임을 분명히 알고 있다”며 러시아를 겨냥했다.
사고가 발생한 날은 노르웨이와 폴란드를 잇는 발틱 가스관의 개통 날로, 러시아가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려는 서방에 경고장을 날린 것이란 추측이다.
 
반면, 러시아는 배후로 서방을 가리킨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누출이 사보타주 탓 아니냐는 질문에 “지금 당장은 어떤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전문가들 역시 인위적 개입에 무게를 둔다.
덴마크 및 그린란드 국립지질조사국(GEUS)은 누출 사고 발생 지역 근처에서 두 번의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를 감지했다고 밝혔다.
GEUS는 “신호가 지진 신호와 유사하지 않다”며 “폭발 신호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지진학자들은 “(두 번째 폭발은)100kg 이상의 다이너마이트에 해당한다”고 했다.
 
독일 지질 연구 센터인 GFZ도 사고 발생 지점 인근에 있는 보른홀름섬의 지진계를 통해 두 차례 충격을 감지했다.
GFZ는 기록된 떨림이 폭발에 의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했지만, 지진일 가능성은 아니라고 했다.
 
비욘 루드 웁살라 대학교 지진학과 교수는 스웨덴 방송사인 STV 방송에 출연해 “폭발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가디언은 익명의 영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발트해의 수심이 상대적으로 얕은 점에 비춰 잠수함에 의한 폭발일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
누출 사고가 발생하기 며칠 혹은 몇 주 전에 위장된 상선에서 지뢰를 투하한 다음 원격으로 폭발시켰을 가능성 등이 거론되나 이 역시 확인할 수 없다고 가디언은 짚었다.
 
무엇보다 누출 사고가 동시에 발생한 점에 비춰 사고 고의성이 두드러진다는 추측이 많다.
독일의 사건 조사 관계자는 “우리의 상상으로는 고의적인 공격이 아니라는 시나리오를 생각해낼 수 없다”고 독일 일간지 타게스슈픽겔 신문에 말했다.
 
덴마크 에너지청은 노르트스트림 2 가스관의 가스 유출이 중단되는 데는 일주일이 소요될 것으로 봤다.
가스 누출로 발트해 해수면이 메탄으로 가득해 폭발 위험이 상당하다는 주장과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은 물에 용해돼 독성이 없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다.
 
한편, 누출 사고로 유럽으로 향하는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재개될 가능성은 사라졌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 기준인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가격(10월물)은 10% 가까이 급등했다.
가격은 올해 고점보다는 낮지만 2021년 9월 초보다 200% 비싸다.

아주경제=윤주혜 기자 jujus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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