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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뼈 깊숙이 박힌 어금니에도 발치 없이 교정치료 가능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2-09-28 15:29:01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국윤아 교수팀, ‘비발치 교정법’ 자체 개발

치아 뿌리가 상악동 동굴 내부로 들어간 CBCT 사진 (A,B), 상악동 동굴 내부로 들어가지 않은 CBCT 사진 (C,D) A,C는 관상면(신체를 앞뒤로 나누는 가상의 면) B,D는 시상면(신체를 좌우로 나누는 가상의 면).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제공

턱뼈 속 빈 곳에 깊숙이 박힌 윗니 어금니를 뽑지 않고 치아 전체를 교정하는 방법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교정과 국윤아 교수(교신저자)·김수찬(공동 제1저자)·분당서울대병원 치과 이남기 교수(공동 제1저자) 연구팀은 함기화된 상악동 내부에 치아 뿌리가 위치한 어금니에서도 발치하지 않고 치아 전체를 교정하는 ‘비발치 교정법’을 자체 개발해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상악동은 윗턱과 뼈와 뺨 사이 코 양옆으로 뼈가 비어있는 공간이다.
이러한 양측의 상악동이라는 빈 공간이 커지면서 아래로 내려오는 현상을 ‘상악동 함기화’라 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발치 교정법은 특수하게 고안된 고정장치를 입천장에 장착해 어금니와 전체 치열을 뒤쪽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자연치아를 보존하면서 교정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연구팀은 치아 교정이 필요한 3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윗니 어금니 뿌리가 상악동에 함기화된 그룹 20명과 그렇지 않은 그룹 15명으로 나눠 이 치료법을 적용했다.

그 결과, 상악동이 함기화 된 그룹에서는 상악 제 1대구치가 후방으로 4.3mm 이동했고 1.4mm 함입(위로 이동)이 일어났다.
함기화 되지 않은 그룹에서는 3.5mm 후방이동과 2.5mm 함입이 일어났다.
두 그룹 간 유의할 만한 차이가 없어 함기화 된 상악동 내부로 치근이 포함된 치아도 비발치 교정으로 치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총 교정치료 기간은 상악동 함기화 된 그룹에서는 2.2년, 그렇지 않은 그룹에서는 1.9년으로 다소 차이가 났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한 수치는 아니었다.

국 교수는 “지금까지는 상악동에 어금니 뿌리가 박혀 있는 상태에서 교정하면 치아 뿌리가 짧아지고 약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발치를 우선 고려했다”면서 “상악동 내부로 치근이 포함된 치아도 국내에서 개발한 비발치 교정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교정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rthodontics and Dentofacial Orthopedics) 최신호에 발표됐다.


앞서 이 교정법은 미국 치과교정학 교과서(Contemporary Orthodontics)에도 실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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