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준비중 미끄러져 크레바스 빠져
미국의 유명 산악인 힐라리 넬슨(여·49·사진)이 세계에서 8번째로 높은 히말라야 봉우리에서 스키를 타다 빙하가 갈라져 생긴 좁고 깊은 틈인 크레바스에 빠져 실종됐다고 영국의 더타임스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넬슨은 26일 오전 11시 30분쯤 연인이자 등반 파트너인 짐 모리슨과 함께 8163m 높이 네팔 마나슬루산 정상에 도달한 지 15분 만에 609m 깊이의 크레바스로 추락했다.
목격자는 “하산을 준비하던 중 스키가 미끄러져 정상 반대편에서 떨어졌다”고 말했다.
같은 날 산봉우리 아래서도 눈사태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현지 언론은 이곳에 15일 동안 계속 눈이 내렸다며 “쌓인 눈이 결국 눈사태를 불렀다”고 했다.
마나슬루는 2019년에도 눈사태로 9명의 등반가가 목숨을 잃은 곳이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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