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석방된 배우 이상보가 마약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또한 추측성 보도 등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 씨는 13일 YTN과 인터뷰에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전혀 없고 우울증을 앓아 관련 약물을 복용한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9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데 이어 누나와 어머니까지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우울증이 심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의 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건 우울증 약물에 포함된 소량의 마약 성분 때문"이라며 "신경안정제 등을 복용한 게 오해를 불렀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실제 이 씨 측이 제출한 진단서에는 2019년부터 우울증과 불안증으로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 등을 복용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이 씨가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여 혐의를 인정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관련 혐의를 인정한 적이 없다"며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에 대해 법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0일 "마약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남성이 뛰어다닌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40대 남자 배우가 마약 혐의로 긴급체포됐다는 보도가 나온 뒤 해당 배우를 추측하는 글이 쏟아졌다.
의심받은 배우들은 자신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일이 생겼고 해당 배우가 이상보 씨로 확인됐다는 기사가 나왔다.
신고받은 강남 경찰서는 10일 오후 2시경 이 씨를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지만 12일 석방했다.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 씨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씨의 약물 복용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씨 몸에서 나온 마약 성분에 대해 정밀감정을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이상보는 2006년 KBS 2TV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며느리 전성시대', '못된 사랑', '사생활' 등에 출연했으며, 지난 7월 종영한 KBS 2TV 일일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에도 출연했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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