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이 오롯이, 그리고 정당하게 존귀하고 위대한 왕자 찰스 필립 아서 조지(찰스 왕세자 이름)에게 왔다.
”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에 따라 왕위를 물려받는 찰스 3세(찰스 왕세자)가 10일(현지시간) 이렇게 공식적으로 새 국왕으로 선포된다고 영국의 타임스가 9일 전했다.
 | 엘리자베스 2세(오른쪽) 영국 여왕이 지난 6월 5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찰스 왕세자와 함게 플래티넘 주빌리 카니발에 모인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AP뉴시스 |
타임스에 따르면 찰스 3세를 국왕으로 인정하는 기구인 취임평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런던 세인트 제임스 궁전의 그림 갤러리에서 모인다.
처음에는 다음 국왕이 없는 상태로 평의회가 열리고 승계가 확정되면 찰스 3세가 방에 입장한다.
이 평의회는 국왕의 공식 자문기구인 추밀원과 정부 관료, 런던시장, 명목상 영국 국왕이 국가 수반인 영연방 국가의 고위 관료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과 함께 영국 국교회 대주교와 대법관 등까지 합쳐 추밀원은 현재 670명에 달한다.
회의가 시작되면 의장은 국왕의 사망을 알린다.
이어 평의회가 찰스 3세가 정당한 왕위 계승자라는 결론을 내리고 곧이어 열리는 찰스 3세의 첫 추밀원 회의에 초대된다.
이어 오전 11시 국왕 근위대 나팔수 3명이 발코니에 나와 팡파르를 울린다.
동시에 새 국왕 추임을 알리는 포고문이 낭독된다.
포고문이 낭독될 때 왕실 기마 포병대는 41발의 예포를 쏜다.
찰스 3세 국왕은 1948년 11월 14일 여왕과 남편 필립공 사이에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1952년 여왕이 즉위하면서 거의 평생 승계 1순위였다.
여왕이 영국 최장수 군주인 만큼 찰스 3세도 9살이던 1958년 영국 왕세자인 웨일스 왕자(Prince of Wales)로서 책봉된 이래 무려 64년간 즉위를 기다린 기록을 남겼다.
찰스 3세 아래로는 앤 공주,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가 있다.
다음 왕위 승계 순위는 찰스 3세의 아들인 윌리엄 왕세자와 그의 자녀들이 된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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