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 지난해 대비 6.7% 상승
 | | 인터넷 커뮤니티. |
매일 천정부지로 솟는 물가 속 한 푸드코트에서 1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보쌈 정식 사진이 온라인 공간에서 갑론을박을 일으켰다.
지난 26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푸드코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1만2000원짜리 보쌈 정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적은 양의 보쌈과 콩나물국, 쌈장, 고추와 상추, 김치, 마늘, 밥이 담겼다.
한 눈에 보기에도 보쌈 고기는 몇 조각 되지 않고, 공기에 담긴 밥의 양도 터무니없이 적다.
이에 누리꾼들은 “저게 1만2000원이라고? 나라면 업주에 항의할 듯”, “재료를 아껴도 너무 아끼셨네”, “대체 1만원으로 뭘 먹을 수 있단 거지?”, “3인분 시켜도 양에 안 찰 것 같다”,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다” 등 반응을 보였다.
최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외식 물가 지수는 지난해 누계 대비 6.7%나 상승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대표적인 서민 외식 메뉴인 삼겹살 물가가 7.4% 상승했고, 쇠고기(8.5%)와 돼지갈비(7.9%) 가격도 올랐다.
여름 보양 메뉴인 삼계탕(4.4%)과 냉면(7.6%) 가격도 올랐다.
추석 성수품으로 지정된 배추·무·사과·배·달걀·닭고기·소고기·돼지고기·밤·대추·마늘·양파·감자 13개 품목 중 출하 전인 사과와 배, 달걀을 제외한 10개 품목의 이달 평균 가격은 작년 같은 달 대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당정은 내달 추석을 앞두고 20대 성수품 가격을 1년 전 수준에 근접하도록 관리하겠다고 28일 밝혔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23만톤 성수품 공급과 650억원 규모 할인쿠폰 지원 등 전방위 조치를 통해 배추, 사과, 계란, 고등어 등 20대 성수품 가격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 가능한 농축산물 할인쿠폰은 20~30% 할인율로 1인당 최대 4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면서 “이달 11일 발표한 추석 민생대책의 차질 없는 이행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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