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20일 오후 8시30분쯤 경기 고양시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한 모닝 차주가 차주 A씨 차량 앞으로 칼치기해 끼어든 뒤, 지하 차도에서 차량 여러 대를 들이받고 도주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한 경차 운전자가 칼치기 하며 차량을 들이받고 붙잡히자 “봐달라”는 취지로 애원한 뒤, 재차 차를 들이받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운전자는 만취 상태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차주 A씨는 전날 오후 8시30분쯤 경기 고양시의 한 도로에서 뺑소니를 당했다.
함께 올라온 블랙박스 영상에는 당시 귀가 중이던 A씨 차량 앞으로 중앙선을 침범해 칼치기(자동차와 자동차 사이를 빠르게 통과해 추월하는 불법 주행)로 끼어든 모닝 승용차의 모습이 담겼다.
이후 모닝은 지하차도에서 차량 여러 대를 들이받고 달아났다.
A씨가 모닝 차주 B씨를 제지하기 위해 정차하자, B씨는 “한 번만 가게 해주세요, 한 번만”이라고 애원했다.
그러자 A씨는 “(지금) 사고 내셨잖아요. 당신 지금 사고 냈잖아”라고 소리쳤다.
그럼에도 차주는 재차 “한 번만요, 한 번만”이라고 청한 뒤, 도주를 시도하다 A씨의 차도 들이받고 유유히 사라졌다.
A씨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며 “놀이동산도 아니고 범퍼카 타는 줄 알았다.
너무 어이없어서 말도 제대로 못 했는데 욕해봐야 시비 걸릴 여지 줄 것 같아서 삭혔다”고 황당해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문제 차량의 도주로를 차단해 운전자인 30대 남성 B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의 면허 취소 수준으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차량 7대를 들이받고 구호 조치 없이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 남성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혐의가 적용되면 1년 이상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임미소 온라인 뉴스 기자 miso394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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