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국무 만나 지원 약속받고
백악관 방문 바이든 여사와 재회
의회 연설 통해 전쟁상황 설명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아내 올레나 젤렌스카가 18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했다.
젤렌스카는 백악관에서 퍼스트레이디 질 바이든 여사와 회담하고, 연방의회에서 연설에도 나선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카는 이날 미국에 도착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회동하면서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회담 후 블링컨 장관이 젤렌스카를 만나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고, 우크라이나 회복을 돕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 미국을 방문 중인 우크라이나 퍼스트레이디 올레나 젤렌스카(왼쪽)가 본국의 전쟁 상황을 반영한 듯한 카키색 옷을 입고 18일(현지지간) 워싱턴의 미 국제개발처(USAID)를 찾아 서맨사 파워 처장의 환영을 받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
젤렌스카는 19일 백악관에서 질 바이든 여사와 만나 회담한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질 바이든은 지난 5월 예고 없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카를 만났다.
당시 질 바이든은 “미국 국민이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 서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젤렌스카는 질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감사를 표한 바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0일 젤렌스카가 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더힐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3월 화상을 통해 미국 의회 연설을 한 뒤 4개월 만이다.
젤렌스카는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등을 설명하고 미국 및 국제사회에 인도적 지원 등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 | 25일 발간 예정인 타임지 표지에 실린 젤렌스카 사진. 사진=타임 홈페이지 캡처 |
전쟁 이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젤렌스카는 최근 언론 인터뷰 등 공개활동에 나서며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사주간지 타임(TIME)의 표지에도 등장했다.
타임은 오는 25일 발간 예정호에 젤렌스카의 흑백 사진을 실었다.
더힐은 “젤렌스카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는 17살 난 딸과 9살 난 아들과 함께 잠적하는 등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았지만, 바이든과의 만남 이후 최근 몇 달 동안 더 대중적인 얼굴이 됐다”고 전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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