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8.8% 전망
41년 만에 최고 수준 경신 가능성
기준금리도 0.75%P 인상 힘 실려
美, 인플레 등 경기침체 우려 확산
 | |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EPA연합뉴스 |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또다시 41년 만의 최고 수준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지난달에 이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다시 단행할 가능성에도 힘이 실린다.
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1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이코노믹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6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8.8%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 CPI가 8.6% 상승하며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는데 또다시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란 관측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날 6월 CPI가 9%에 육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전망대로 13일에 발표되는 CPI가 9%대에 육박할 경우 연준은 오는 26∼27일에 열릴 예정인 FOMC 회의에서도 고강도 긴축 정책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미 연준 내부에서 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 7일 “7월에 추가적인 0.75% 포인트의 금리 인상과 9월에는 0.5%포인트의 인상을 확실히 지지한다”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번에 0.75%포인트로 가는 게 훨씬 타당하다”고 말했다.
가파른 물가 상승세와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금리가 계속 오르는데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피할 수 있다고 본다.
지난 1년 반 동안 우리 경제는 5∼6%라는 전례 없이 높은 수준으로 성장해왔다”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다만 “어느 시점에서는 우리 경제가 덜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로, 아마도 더욱 전통적인 성장 수준으로 전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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