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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으로 살어리랏다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2-07-04 14:25:15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조나단 토나 욤비씨(22)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건너온 ‘난민’ 출신이다.
아버지가 2002년 우리나라에 입국, 2008년 법원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 받으면서 조나단도 9살부터 인천, 광주 등 국내에 정착해 살았다.
그는 불어, 영어, 한국어 등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다.
2019년에는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에 합격했다.
지난 1월에는 한국 귀화를 결심하고 현재 귀화 절차를 밟고 있다.
프랑스 출신 배우 겸 모델 파비앙 이브 제롬 코르비노씨(34)도 한국 영주권자다.
그는 벌써 15년째 서울에 정착해 살고 있다.
그는 우리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쇼핑하고 은행에 가서 영주권을 내고 주택청약통장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지인의 전유물이었던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어 집과 땅을 사고 금융권에서도 투자자로 뛰며 ‘큰 손’ 노릇을 하는 외국인도 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도 제조업 중심에서 ICT, 게임, 스타트업, 서비스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뉴 코리안드림’의 등장이다.
이전의 코리안 드림이 선교나 사업, 근로를 위한 체류라면 뉴 코리안 드림은 한국에서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자 장·단기 체류와 이를 넘어 한국인(Korean)이 되려는 것이다.


각종 통계와 지표를 봐도 뉴 코리안드림은 구체화하고 있다.
5월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은 201만명. 2016년 200만 시대를 연 이후 코로나19 등의 변수(2021년, 196만명)를 제외하면 점진적 증가 추세다.
전체 인구의 4%에 해당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다문화·다인종국가 기준(5%이상)에 근접했다.
중국, 베트남, 태국 등이 여전히 대다수를 이루지면 국내에서, 해외에서 ‘K’의 소프트파워는 상승하고 있다.
영국의 헨리 앤 파트너스가 분기별로 발표하는 전 세계 파워 여권 순위에서 한국은 독일과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 190개국을 비자없이 방문할 수 있다.
2010년 이전만해도 10위권 밖이었으나 이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어능력시험에만 매년 전 세계 33만여명이 응시하고 홍콩, 일본, 베트남, 태국,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등은 대학입학시험에 한국어를 채택했다.
미국 여행커뮤니티(gooverseas)는 지난 6월 배워야할 10대 언어에서 중국어, 스페인어 다음으로 한국어를 꼽았다.
하지만 외국인에 대한 정부 정책은 아직 초보단계이고 국민의 외국인을 보는 시선도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한 세미나에서 "우리나라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로 국가적 위기 상황까지 왔다"면서 "외국인 이민 문호를 더 개방해 글로벌 사회로 발전시켜야 한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에 대해 한국 사회가 포용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환 한국이민정책학회 명예회장(명지대 법부행정학과 교수)은 "G12(주요 12개국) 선진국 대열에 올라섰고 한류 바람이 부는 등 우리 국격과 위상이 오르면서 ‘뉴 코리안 드림’을 갖고 난민과 이민자, 투자자들이 오고 싶어하는 나라가 됐다"면서 "이들을 얼마나 잘 받아들이고 공존하느냐에 따라 지속가능한 성장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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