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오늘부터 정부의 재택치료 단계적 조정으로 집중관리군의 건강 모니터링이 기존 2회에서 1회로 줄어드는 등 변화가 생겼다.
재택치료는 지난 2020년 10월부터 시작됐지만, 병상 부족으로 모든 코로나19 확진자가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하게 된 시점은 지난해 11월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상황 변화에 따라 재택치료에 대해 다방면으로 조정해왔다.
우선 초기 재택치료에서는 확진자 본인과 동거인에게 산소포화도 측정기, 체온계, 해열제 등이 담긴 키트를 지급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자가격리자에게 식료품이나 생필품도 지원했다.
격리자는 애플리케이션(앱)의 GPS로 동선이 관리됐고, 의료기관으로부터 일반관리군은 하루 2회·집중관리군은 3회 건강 모니터링을 받았다.

올해 2월10일부터는 재택치료 일반관리군을 대상으로 이른바 '셀프 재택치료'가 시작됐다.
당시 확산하던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을 반영해 재택치료를 고위험군에 집중하는 체계로 개선한다는 취지에서다.
필요 물품이 담긴 키트를 제공하지 않고, 자가격리 앱도 폐지됐다.
일반관리군은 의료기관의 모니터링을 아예 받지 않도록 하고, 집중관리군 대상 모니터링도 2회로 줄었다.
백신접종 여부에 따라 7일, 10일 등으로 이원화됐던 재택치료 기간 또한 일괄 7일로 조정됐다.

지난 3월16일부터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생활지원비, 유급휴가비용이 줄었다.
오미크론 유행으로 인한 확진자 급증으로 관련 업무가 급증하고 예산 규모도 크게 늘었다는 이유에서다.
코로나19 확진자 1인당 24만4000원씩 지급되던 생활지원비는 가구당 10만원 정액으로 변경됐다.
한 가구에서 2인 이상 격리될 경우 15만원이 지급된다.
자가격리자에게 유급휴가를 준 기업에게 지원되는 유급휴가비용 하루 상한액은 7만3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감소했다.

3월30일부터는 비대면 전화 진료 위주였던 재택치료자의 대면 진료가 활성화됐다.
정부는 일반 의료체계로의 전환을 위해 이날부터 동네 병·의원이 별도의 심사 없이 외래진료센터를 신청하고 즉시 대면 진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4월6일부터는 확진자가 약국에서 처방약을 직접 받을 수 있게 됐다.

한편 집중관리군의 의료 모니터링 감축을 비롯해 오늘부터 단계적 재택치료 조정방안을 시행된다.
정부는 만 11세 이하 소아의 전화상담·처방 수가 인정 횟수를 1일 2회에서 1회로 감축하고, 3일 기준 6448개인 외래진료센터는 앞으로 지속 확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