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 입니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선거운동 개시일인 19일 선거캠프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조전혁 후보는 이날 오전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가졌고 박선영 후보는 용산역 광장에서, 조희연 후보는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각각 출정식을 연다.
조영달 후보는 이날 오후 중구 정동에서 출정식을 갖고 삭발을 한 후 광화문 광장까지 삼보일배 행진을 이어가기로 했다.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20일을 하루 앞두고도 단일화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지난 16일 서울시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를 위한 시민사회지도자회의가 개최한 후보 단일화 서약식에는 박선영 후보만 참석했고 3자 단일화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보자들은 선거운동 첫 날 출정식과 유세에 집중하면서도 단일화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선영·조전혁 후보 간 단일화는 여지가 남아 있다.

박선영 후보 측 관계자는 "여론조사 100% 방시에 합의한다고 밝혔고 조전혁 후보가 그 자리에 나왔더라면 단일화가 이뤄졌을텐데 일대일 단일화를 제안하고도 나오지 않은 것은 단일화에 응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조전혁 후보와는 여지가 있어서 뜻만 맞으면 언제든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전혁 후보 측은 "단일화에 노력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
선거 직전까지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박선영 후보와 단일화를 하더라도 완전한 단일화가 아니며 조영달 후보가 결선을 하자고 요구할 수 있다.
세 사람이 단일화를 하는 것이 제대로 된 단일화"라고 말했다.

조영달 후보 측 관계자는 "삭발식과 선언문 발표를 통해 서울교육을 일으켜야한다는 간절함과 단일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낼 것"이라며 "단일화는 선거 전까지 열려있지만 현재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조영달 후보를 포함한 단일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전혁 후보는 지난 16일 저녁 조영달 후보와 만나 단일화 논의를 진행했으나 의견차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조전혁 후보는 페이스북에 "정책토론 50%, 여론조사 50%를 제안해달라고 했더니 조영달 후보가 내용이 없다고 해 허탈했다"며 "애초부터 우리와 다른 철학적, 이념적, 정치적 DNA를 가진 사람이었고 2014년에는 조희연과 단일화 대상이었다.
이제 그를 보수진영으로 분류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조전혁 후보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 등 10개 지역 후보들과 ‘중도·보수교육감 후보 연대’를 꾸렸다.
이들은 ‘전교조 교육아웃’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선거 캠페인 연대에 합의했다.
조 후보는 출정식에서 "시민의 손으로 조희연을 심판해 끌어내려야 한다.
교육감은 전교조의 병풍 역할을 하라고 만든 자리가 아니다"며 "전교조 명단을 만천하에 공개함으로써 전교조에게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가했다.
전교조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는 저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선영 후보는 "교육감이 되면 반드시 기초학력 문제를 해결하고, 코딩교육이나 스팀교육, AI교육, 예체능교육 등 필요하지만 교육비가 부담되는 교과 프로그램을 대폭 확충해 학생들의 경제적·시간적 부담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