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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돋보기] 美 버펄로 총기 난사, 전세계 퍼지는데 '120초' 걸렸다
아주경제 기사제공: 2022-05-18 14:12:41

'미 버펄로 총격 사건' 용의자 연행하는 경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차단하겠다고 공언해 온 끔찍한 테러 영상이 삽시간에 퍼져 나갔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서 발생한 슈퍼마켓 총기 난사 사건 얘기다.
총기 난사 생중계는 불과 2분 만에 끊겼지만, 전세계에 퍼지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전문가들은 IT 기업들이 테러 영상 확산 방지에 공을 들이더라도 규제 받지 않는 플랫폼에 테러 영상이 올라올 경우 이런 사태가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18일 미국 IT 매체 더버지 등 일부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한 슈퍼마켓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가 지난 15일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를 통해 생중계됐다.
용의자는 백인우월주의자인 18세 백인 남성 페이튼 젠드런. 그는 방탄 헬멧에 부착된 보디캠으로 총기 난사하는 장면을 실시간 방송으로 내보냈다.
 마치 1인칭 슈팅 게임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 동기는 유색 인종에 대한 증오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총기 난사가 트위터에서 생중계됐을 당시 시청자는 불과 22명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또 사만다 파프트 트위치 미주 지역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첫 총성이 난 지 2분도 채 안 돼 생중계를 끊었다"고 말했다.
IT 업계에서도 트위치의 이런 조치가 매우 신속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콘텐츠 식별 도구 회사 펙스(PEX) 설립자인 래스티 투렉은 더버지와의 인터뷰에서 "트위치가 생중계 시작 2분 만에 방송을 차단한 것은 말도 안 될 만큼 빠른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과 같은 다른 플랫폼과 비교해도 전례가 없을 정도"라고 부연했다.
 
 

美 버펄로 슈퍼마켓서 무차별 총격…10명 사망 [사진=AP·연합뉴스]


그렇다면 2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22명이 시청한 버펄로 슈퍼마켓 총기 난사 생중계는 어떻게 전세계로 퍼져 나가게 됐을까.
WP에 따르면 생중계를 보던 시청자 중 한 명이 영상을 녹화한 뒤 규제 사각 지대에 놓인 영상 공유 사이트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
WP는 "당시 녹화 영상은 잘 알려지지 않은(little-known) 영상 공유 사이트 스트리머블에 올라왔고, 해당 영상 링크가 각종 SNS에 공유되면서 300만회 이상 재생됐다"고 전했다.
이 중 페이스북에 올라간 영상엔 5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고 4만6000번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끔찍한 테러 영상이 온라인에 공유되는 것을 막기 위해 IT 기업들은 콘텐츠 감지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앞서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MS), 트위터, 유튜브는 잔혹한 테러 영상의 온라인 확산을 차단하겠다며 GIFCT(Global Internet Forum to Counter Terrorism)를 결성했다.
예를 들어 테러 영상이 GIFCT 데이터베이스에 추가되면 해당 영상이 SNS에 올라올 때마다 자동으로 포착해 삭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앞서 언급된 IT 기업들 외에 다른 SNS 플랫폼에 테러 영상이 올라오면 사실상 손쓰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투렉은 "(테러 콘텐츠 확산 방지에) 관심조차 없는 소규모 회사들이 많이 있다.
이들은 그런 노력을 할 필요가 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또 전문가들은 이번 총기 난사 생중계와 같은 문제가 언제든지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행위를 많이 알리려는 테러리스트가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악용할 수 있는 탓이다.
 
미국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슬 디지털포렌식연구원의 에머슨 브루킹 선임연구원은 "테러리스트는 끔찍한 행위가 가능한 한 많은 이에게 전달되길 바란다"며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의 범죄 도구화를 우려했다.
한편 더버지는 버펄로 슈퍼마켓 총기 난사 영상이 올라왔던 스트리머블 측에 인터뷰 요청을 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아주경제]


홍승완 기자 veryh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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