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조사 불발된 宋 "정권 머슴, 노비" 검찰 맹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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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7일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이 정권 사병 역할을 한다'고 비판하자 "절차에 따라 수사에 응하라"고 검찰을 독려했다.
한 장관은 7일 오후 법무부 청사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돈 봉투 의혹) 수사는 일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송 전 대표) 본인이 다급하시더라도 절차에 따라 수사에 잘 응하시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조사를 받겠다며 서울중앙지검에 스스로 출석했으나 검찰이 출입을 허용하지 않아 조사를 받지 못했다.
송 전 대표의 셀프 출석은 지난달 2일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조사가 불발된 후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을 "고양이 앞 쥐 같은 모양새", "고려말 무신정권의 머슴 노비, 사병 같은 모습"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또 자신을 증거인멸로 처벌하기 위해서는 '한 장관을 먼저 처벌해야 한다'고 말하고, 과거 2017년 이영렬 당시 중앙지검장과 안태근 검찰국장의 '돈 봉투 만찬' 사건을 언급하며 이원석 검찰총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선거에서 돈 봉투를 돌리는 사건과는 같아 보이지 않는다"며 "이거저거 갖다가 끌어붙일 것이 아니라 절차에 따라 다른 분들하고 똑같이 대응하시면 되는 문제"라고 일축했다.
증거인멸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 있는 대답이냐"며 따로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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