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월26일 지명된 지 40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정호영 전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두 후보자 모두 스스로 사퇴의 뜻을 밝힌 것이다.
복지부 장관 인사청문준비단은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는 입장문을 4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도니 이후 객관적 근거가 없거나 저와 관련 없는 가족의 사생활에 대해서까지 수많은 비판이 제기됐다"면서 "각종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반복 설명했지만 이 과정에서 저의 명예는 물론이고 가족들까지 상처를 입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그간 제기된 의혹에 대해 다시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특히 정치자금에 대해서는 고의적으로 사적인 용도로 유용한 바가 전혀 없다"면서 "회계 처리 과정에서 실무 착오로 인한 문제이긴 하지만 최종적으로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현재와 같이 정치자금 사용의 기준과 관리가 모호한 체계에서는 정치자금과 관련한 논란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저와 같이 억울하고 불합리한 피해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국회 내 논의를 통해 정치자금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이뤄지기를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부동산 갭투자 의혹을 비롯해 배우자 명의의 자동차 보험료, 렌터카 임대료 등과 관련해 정치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중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 김 후보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의뢰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 
등록안내
